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큐텐그룹 압수수색 ··· ‘400억 원대 횡령·배임 및 수천억 원대 사기 혐의’

“티몬과 위메프 본사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진행”

큐텐그룹, “티몬과 위메프 자금 400억 원을 ‘위시’ 인수 대금으로 사용했다” ···

검찰이 큐텐그룹 구영배 대표와 관련된 티몬 및 위메프 미정산 사태에 대해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오늘(1일)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수사1부장)은 구영배 대표의 자택과 사무실, 그리고 서울 강남에 위치한 티몬과 위메프 본사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구 대표의 400억 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와 수천억 원대 사기 혐의를 명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 대표는 지난달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 출석해 “티몬과 위메프 자금 400억 원을 ‘위시’ 인수 대금으로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 금액이 횡령 및 배임 혐의에 해당한다고 판단된 것입니다. 또한, 미정산 대금 수천억 원을 사기 혐의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구 대표뿐만 아니라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등 경영진 4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도 시행했습니다. 사태가 불거지자 검찰총장은 지난달 29일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철저히 수사하고 소비자와 판매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중앙지검은 검사 7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횡령 및 사기 혐의와 관련된 추가 증거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수사 과정에서 횡령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사기 혐의로 특정된 금액 역시 추가로 밝혀질 전망입니다.

큐텐그룹과 관련된 이번 사태는 전자상거래 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