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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개미’ 간접 영향권 ··· 폭우에 장맛비는 멈춤

22~23일 경기 지역에 폭우

장맛비는 일시 멈춤

기상청 중기예보.(사진=기상청 제공)

필리핀 인근 해상에서 북서진 중인 제3호 태풍 ‘개미’가 북태평양고기압을 밀어 올리면서 우리나라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 상륙할 가능성은 적지만, 중부 지역에 비구름대를 활성화시켜 22일과 23일 경기 지역에 폭우를 일으킬 전망이다.

기상청은 21일 브리핑에서 태풍 개미가 이날 오전 9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520㎞ 해상에서 북~북서진 중이라고 밝혔다. 대부분의 예측 모델은 태풍이 대만 동쪽 바다를 거쳐 중국 상하이 쪽에 상륙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예상 경로대로라면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태풍이 북~북서진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을 강화하고 북쪽으로 확장시킬 것으로 보인다. 북태평양고기압은 22일 새벽부터 중부 지역까지 확장되고, 이때 북한 쪽에 대기 상층으로 기압골이 지나가면서 중부 지역에 비구름대를 활성화할 전망이다. 23일에는 기압골이 통과한 뒤 건조 공기가 내려오면서 경기 북부에 강한 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2일 경기 서해안에 최대 80㎜, 23일에는 경기 북부에 최대 80㎜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25일과 26일 태풍의 북상에 따라 북태평양고기압도 확장되면서 정체전선도 북한 인근까지 올라가 장맛비가 일시적으로 멈출 것으로 내다봤다. 장마가 종료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재배치 속도에 따라 정체전선이 다시 남하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태풍이 중위도 쪽에 있는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의 건조 공기 사이를 통과하면 일시적으로 이 주변의 공기를 흡수해 뚜렷한 기압계 분포가 나타나지 않는다”며 “이후 한반도와 중위도 지역의 기압계가 재배치되는데 이 시기에 수치모델들의 변동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다음 주 남부 지역에는 대체로 비 예보가 없으나, 태풍이 많은 양의 수증기를 끌고 오면서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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